지난 3월 29일부터 15일간 진행된 판교신도시 아파트 9천4백28가구의 청약접수가 18일로 완료됐다.
주공이나 민간건설임대와 달리 건설사의 평형과 순위별 세부경쟁률이 일절 공개되지 않아 청약자들의 애를 태웠던 민간분양의 최종경쟁률이 19일 공개되면서 판교에 청약했던 45만여명의 예부금가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청약에서 민간분양주택은 먼저 청약한 신청인이 뒤에 청약하는 신청자에 비해 불리할 것을 고려해 매일 정오와 오후 6시 전체 청약인원 및 경쟁률만 발표하는 블라인드 청약방식을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차순위 청약자들이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한 분산청약을 애초부터 불가능하게 했다. 이 때문에, 입지여건이 우수하거나 세대수가 많은 평형에 청약자가 몰리는 쏠림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동판교와 서판교 선호도도 확실했다. 서판교에 건영,대광,한림,한성 4개 사업장이 몰려있었지만, 동판교인 풍성과 이지에만 전체청약자중(450,666명) 절반이상(278,050명)이 몰리는 등, 동판교의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이번 3월 물량은 전용면적 25.7평이하라 웰빙이나 전원, 환경적 측면을 중요시하는 중대형평형에 비해 생활편익시설(에듀파크, 판교역사, 벤처벨리)이 잘 갖춰진 동판교의 수요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눈치보기에 성공한 청약자들은 A16-1블럭 EG The1 32A타입(650세대)으로 주력평형이라 32B타입(71세대에 경쟁률은 117.2:1)보다 세대수가 9배나 많았으나 오히려 전체경쟁률은 65.4:1로 낮은 편이었다.
그리고, 한성필하우스도 33A~D타입까지 전체 41.4:1~67.5:1로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 당첨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세대수가 작고, 외곽순환도로, 서울~용인간 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소음을 우려한 청약자들이 청약을 기피하지 않았나 싶다.
반면, 풍성신미주 33A타입은 수도권 일반1순위에서만 최고 2,073:1의 경쟁률을 보이며, 최고 인기를 반영했다.
24A평형을 선보였던 대광로제비앙1단지는 236.8:1로 의외로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는데, 분양대금을 고려해 작은 평형에 청약한 사람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판교 분양에서는 인터넷청약과 사이버 모델하우스 제도가 최초로 도입돼 서버다운이나 해킹 등 일각에서 청약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정부의 사전준비와 언론 및 청약자들의 이해와 협조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것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로또란 신화가 말해주듯, 일부평형은 2천대 1을 넘어서는 청약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10년 전매제한, 당첨 후 자금출처조사 등 갖가지 규제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경쟁률보다는 낮은 청약률을 기록했다"며 "3월 판교분양의 성과와 개선사항을 점검해 정부는 8월 판교 분양 및 향후 대규모 주택분양에도 적극 활용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