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넘어야 할 세차례의 고비중 첫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 공개, 6월 상반기까지 경제변수와 제품가격 흐름 등 3가지 고비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이라는 호재로 상승, 첫번째 고비는 무사히 넘겼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만7000원(2.66%) 오른 65만5000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의 큰 흐름을 보면 1·4분기에 이어 2·4분기 바닥, 그리고 3·4분기에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2·4분기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미국 IT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대한 부담은 또 하나의 장애물이 될 것 이라고 보고 있다.
◆2·4분기 중 '5월이 고비'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전분기대비 24.9% 감소한 1조6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 발표 소식은 실적 부진을 무마시키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는 환율 변수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가격 4월부터 상승세 ▲D램 수급이 공급 제약으로 균형을 이뤄 DDR1과 DDR2 제품 가격이 2·4분기 부터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LCD과 D램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2·4분기 중반정도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메모리 매출의 감소와 LCD 부문 비용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4분기 중반부터 업황 호전으로 실적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는 연간 0.5% 공급부족으로 2·4분기 시장 수요가 개선될 것이고, D램도 가격이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장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예상 영업실적은 1조5600억원이라며 그러나 시장 예측이 1·4분기 대비 하락에 모여지고 있어 추정치는 계속 업데이트되겠지만 이러한 수치조정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2·4분기 바닥, 3·4분기 상승이라는 틀만 유지된다면 주가는 속도의 문제이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IT기업들의 실적 영향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삼성전자 주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오는 19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인텔의 1·4분기 매출액에 대해 전분기보다 6% 가량 감소한 88억7000만달러로 예상했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인텔의 실적 우려에 대한 부담이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의 실적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
김장열 연구위원은 "주요 반도체 업체의 실적 발표가 삼성전자의 두번째 변곡점"이라며 "주요 업체 대표주가의 발언이 향후 2개월 정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세번째 변곡점은 6월 상반기까지의 대외 경제 변수와 플래시 현물 가격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인텔 실적에 대한 우려가 미국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라며 "삼성전자도 인텔의 실적 우려에 대한 재료가 노출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