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유가, 4개월만에 최고가…북미 한파로 에너지 소비 증가 기대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전역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다는 기대가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9% 오른 오른 배럴당 103.3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17% 상승한 배럴당 110.6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 이례적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뉴욕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날씨가 다소 풀렸다.

기상당국은 이 지역의 수은주가 다음 주부터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남수단과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의 내전이나 소요사태로 원유의 정상적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아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1월 착공된 주택이 88만채(연환산 기준)로 지난해 12월의 105만채보다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고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95만채에도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날씨 탓이 크기는 해도 건설 부문뿐 아니라 최근 제조업, 고용 등의 지표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소프트패치’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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