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부터 기분좋은 상승랠리를 펼쳤던 주식시장이 다시 박스권에 갇히고 있다.
최근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외국인 매수세와 해외증시 강세가 주춤하면서 국내시장의 분위기도 급격히 꺾이는 모습이다. 이에따라 코스피지수는 다시 1300~1400 박스권에 갇히고 있다. 이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다는 것 뿐이다.
미국증시가 유가급등, 중동발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12일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0.24포인트 떨어진 1375.84로 출발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전 11시22분 현재 1380.48를 기록하며 좀 처럼 상승엔진을 장착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435억, 302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개인만 508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악재 커질수 있다…보수적 대응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또다시 갈팡지팡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환율, 유가, 금리 등 매크로변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시장전문가들은 중장기 상승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은 아니지만, 대내외적 변수가 긍정적이지 못한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유동성과 견조한 해외증시 흐름이 꺾이면서 환율 하락, 유가 상승 등 악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400 재돌파가 관건이지만, 외국인이 더이상 사지 않는다면 악재는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저가 메리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실적발표 관건
코스피지수가 1400선대를 반납하면서 다시 박스권에 갇히고 있지만, 아직 상승추세 자체가 꺾인 상황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결국 투자자입장에서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1차적인 전환점은 1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될 전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의 조정이 중기적인 흐름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숨고르기로 분석된다"며 "상승세 전환을 노리는 시장의 1차적 관심은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어떠한 전망이 제시되느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각 분야별로 긍정적 메시지가 나올 경우 실적발표에 대한 관망세가 어느정도 걷힐 것"이라며 "동시에 유가와 환율 등 매크로 변수들도 약화된다면 이전 고점 돌파를 재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따라서 외국인들이 저점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단기 기술적 조정 후의 반등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