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기부의사 늘었지만 실제 기부 감소

30대 여성층ㆍARS 기부 많아

서울시민의 기부 의사는 늘었지만 실제 기부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통계청 사회조사와 자체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앞으로 2년 이내 기부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은 49.9%였다.

올해 서울시민의 지난 1년간 기부 경험률은 36.5%에 그쳤다. 이는 2011년(37.8%)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2011년 기준으로 본 앞으로 2년 이내 통계가 2013년 기부경험률과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부경험률이 기부를 하겠다는 의향에는 못 미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문에서 2년 이내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만 13세 이상 시민은 52.9%로 나타나 2011년보다 3%포인트 늘었다.

서울시민은 기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41.6%)라고 답했으며 '기부단체나 직장ㆍ종교단체로부터 요청받아서'(22.9%), '개인적 신념 때문에'(21.1%) 순이었다.

반면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중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61.5%로 가장 많았고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7.5%), '직접 요청받은 적이 없어서'(9.2%)가 뒤를 이었다.

시는 "기부 이유 중 '신념 때문'이라는 답은 2011년 17.8%에서 올해 21.1%로 증가했고, 기부하지 않는 이유 중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은 2011년 22.7%에서 올해 17.5%로 줄어 기부 문화에 대한 인식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ㆍ성별로는 만 15세 이상 시민 중 30대 여성의 기부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40대 여성(43.4%), 50대 남성(42.6%) 순으로 조사됐다.

또 기부유형으로는 전화모금방식(ARS) 이용 시민이 23.5%로 가장 많았고 현금 기부(10%), 물품기부(5.7%), 지로용지나 온라인을 이용한 송금(3.2%)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 절반 이상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지도층의 모범적 기부 확대를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다. 부유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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