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리베이트 적발… 하도급 비리 33명 기소

이른바 갑을 관계로 얽혀 아파트 공사와 관련 뒷돈을 주고받은 대형 건설회사와 하도급·재하도급 업체 관계자 33명이 기소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11일 공사 계약·편의 제공 등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최모(49)씨 등 5개 대형 건설사 임직원 6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5곳 가운데 1곳은 도급 순위 10위 안에, 나머지 4곳은 100위 안에 드는 대형업체였다.

검찰은 또 재하도급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아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 이 돈을 대형 건설사에 상납하거나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A사 도어영업팀 직원 김모(37)씨를 구속 기소하고 같은 회사 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형 건설사와 A사에 뒷돈을 상납한 김모(49)씨 등 재하도급 업체 관계자 13명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대형 건설사 임직원 13명은 2008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아파트 공사 계약 등을 대가로 1500만~2억2800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사 직원 7명은 재하도급 업체들과 공사비를 부풀려 계약하고 부풀린 액수를 차명계좌로 돌려받아 1인당 4100만~3억5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하도급 업주들은 1000만~1억6000만원을 A사나 대형 건설사 직원들에게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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