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자리잡는 블랙프라이데이… 롯데백화점 90% 세일 ‘대박’

▲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패밀리세일 행사에 9500여명이 몰렸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미국 최대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열풍이 국내 백화점까지 번졌다. 롯데백화점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연 패밀리세일이 판매 목표를 3배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둔 것.

롯데백화점 본점은 4일 하루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2013년 총결산 패션잡화 브랜드 패밀리세일’을 통해 총 80여개 브랜드, 50억원 상당의 물량을 최대 90%까지 할인했다. 롯데백화점이 일반 고객 대상 할인행사를 외부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준비된 물량은 통상적인 세일 행사의 두 배 규모다.

당초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오전 8시부터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20분 앞당겨 문을 열었다. 행사 30분 만에 입장객은 1000여명을 넘어섰고, 12시에는 2000명을 돌파했다. 무료로 증정하는 화장품 샘플 500개와 스카프·우산 100개는 행사 시작과 동시에 동이 났고, 샘플 상품과 1만원 초특가 상품 등 특별기획상품 1000여점은 1시간만에 모두 판매 완료됐다.

매출 역시 행사 직후 20분 만에 5000만원을 넘어섰고, 12시 기준 2억1000만원을 기록, 목표액 4억원의 50% 수준을 달성했다. 방문 고객이 4000명을 돌파한 오후 2시에는 4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이날 하루 목표치를 넘어섰다. 8시 행사 종료시간까지 집계된 입장객은 9500여명, 매출은 12억9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관계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이 손꼽아 기다리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행사 준비에는 2013년 재고부담을 덜고 2014년 판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협력업체 요청들도 반영됐다”며 “초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정기세일 등 매출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무료 사은품과 90% 할인 행사가 기획되고 대박이 났다는 사실 자체가 불황의 정도를 역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며 “겨울 준비, 연말 선물 등 수요는 있지만 지갑을 열지 않던 소비자들이 할인율 높은 행사에 격하게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에 앞서 G마켓·11번가·옥션 등 오픈마켓과 CJ오쇼핑 등 홈쇼핑, 미샤·토니모리 등 화장품 브랜드, ABC마트 등 신발 브랜드도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으로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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