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객 "자신을 위해 명품백·고가패당 산다"

백화점 고객의 대부분은 1년간 고생한 자신을 위해 스스로 선물을 하며, 선물로는 명품백과 고가패딩을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자신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겠다는 답변비율은 전체의 72%였다.

자신을 위한 적정 선물 가격대로는 '30∼50만원'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10%에 달했다.

선호 품목은 '명품백'(22%), '프리미엄 패딩'(20%), '화장품·향수'(15%), '구두(7%) 등 순이었다. 다이어리, 장갑, 스카프, 와인, 건강식품 등은 5% 대의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경우 여성이 화장품·향수(23%), 남성은 모바일·노트북(28%)을, 30대는 여성이 프리미엄 패딩(28%), 남성은 모바일 노트북(30%)를 선호했다.

40대 여성은 명품 가방(30%), 같은 연령대 40대는 지갑·벨트(19%)를 선호했으며, 50대는 여성이 명품 가방(27%), 남성은 명품구두(24%)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셀프 연말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한 고객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1년 동안 아껴쓰고 잘 지낸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고, 다른 고객은 "바쁘게 생활하는 샐러리맨들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정승인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모두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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