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이위 시의 사람들이 전자제품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이웨이스트
고장난 노트북, 스마트폰 보급 탓에 쓸모없어진 피처폰, 브라운관 구형 TV 등 전자제품들은 과연 어느 곳에서 최후를 맞이할까.
중국 광둥성 구이위시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구이위시는 지구상에서 전자제품 쓰레기가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유엔과 칭화대학이 지난 6월 발표한 ‘중국의 전자 쓰레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자제품의 주요 수출국가이자 전자쓰레기의 주요 수입국으로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전자제품의 70%는 폐기된 이후 중국으로 집하된다.
전자 쓰레기는 분류와 회수작업을 거쳐 금 구리 실리콘 등의 소재를 추출한다. 이렇게 얻은 소재는 팍스콘 등 대기업에 판매한다.
전자쓰레기 처리는 구이위 시의 주요 산업이다. 구이위 시가 조사한 ‘재생산업실시방안’에 따르면 구이위시가 수입하는 전자제품 쓰레기는 매년 110만톤 이상으로 생산액이 매년 50억위안(약 8700억원)이며 구이위시의 수익은 4억5000만 위안에 달한다. 또 구이위시 주민 80% 이상이 전자쓰레기 산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반면 현지언론들은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재 추출작업에 따른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약품 등이 강에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토우대학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혈액검사에서 아동 80% 이상이 납에 중독된 상태이며 다른 지역 주민보다 유산율과 암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