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축소위우회술’ 당뇨치료 원리 입증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허경열, 김명진 교수팀이 축소위우회술이 소화관 호르몬인 인크레틴 분비를 조절, 혈당을 낮추는 원리는 입증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19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축소위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환자 176명 중 12명의 환자를 수술 전과 후에 각각 경구혈당부하검사를 통해 인크레틴(GIP와 GLP-1)의 수치 변화를 비교했다.

GIP호르몬은 수술 전 184pg/ml·min-1에서 수술 1개월 만에 98pg/ml·min-1로 53%로 감소했다. 췌장조직의 재생과 인슐린분비에 필수적인 GLP-1은 108pg/ml·min-1에서 311pg/ml·min-1로 2.9배 증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당뇨조절효과를 지닌 담도췌장우회술의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도췌장우회술의 경우 보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GIP는 수술 전 18에서 수술 후10.4 로 57%로 감소했고, GLP-1은 수술 전 2.1에서 4.0으로 1.9배 증가했다. 또한 최근 각광 받는 DPP-4 억제제의 GLP-1의 증가 효과가 130-190% 정도인데 비해 288%의 증가해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허 교수는 “최근 급증하는 2형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철저히 금하고 현미식 등의 100% 당뇨식을 시행 한다면 2형 당뇨병에서 해방 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이미 당뇨병이 생겼고 조절이 어렵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SCI 급 논문인 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하고, 지난 10월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와 지난 7일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도 발표했다. 이달 말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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