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VAN시장 구조 개선 본격 착수…전담팀 구성

밴(VAN)시장 구조개선 작업이 본격화된다. 카드업계는 개선안 부문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실행 방안은 지난 10월25일 KDI의 VAN시장 구조 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6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그 동안 VAN시장은 성장해 왔으나, 리베이트가 만연하고 기술적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용카드 결제시장 증가에 따른 VAN시장 규모는 매년 15% 내외로 성장한 반면 고정비 성격이 큰 VAN수수료 단가는 1~2% 하락에 그쳤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종이전표 수거 효율화 등 각종 기술 업무 효율화 방안을 연내에 우선 시행하고 절감된 비용은 해당 가맹점 수수료의 단가 인하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급속한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종이전표를 거둬가지 않는 방식은 결제건수와 결제금액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카드업계는 또 무서명 방식(NoCVM) 가맹점과 카드사가 직접 매입 데이터 작성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EDI)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밴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한 리베이트 제공 관행을 근절하고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코자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사와 밴사간 협상으로 밴 수수료가 결정되는 현행 방식도 밴사와 가맹점이 협상하도록 개편, 가맹점과 밴사간에 협의가 이뤄진 밴 수수료를 가맹점 수수료에 반영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번 구조 개선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반영된다면 가맹점은 연간 밴비용을 23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협회는 매출정보통합조회시스템을 확대 개편한‘밴 수수료 정산·공시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밴사가 서비스 제공을 꺼릴 우려가 있는 가맹점에 중단 없는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나눔 밴 서비스’ 제도도 도입한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선에 이어 밴 시장 구조개선도 신용카드를 둘러싼 수수료 구조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