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3432억 달러…4개월째 최고치 경신

수정 2013-11-05 10:12

입력 2013-11-04 18:12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증가폭 2년 만에 최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넉 달째 이어지는 기록 경신으로 증가폭도 2년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전월대비 63억달러 증가한 343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3297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월 증가액(63억 달러)은 2011년 10월(75억9000만 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다”며“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3107억5000만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90.5%)을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16억6000만달러(6.3%), 금 47억9000만달러(1.4%),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4억9000만달러(1.0%), 국제통화기금 포지션 25억3000만달러(0.7%)였다. 전월 말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은 5억1000만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68억1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변동이 없었다.

한편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 말과 같은 세계 7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6627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이어 일본(1조2734억 달러), 스위스(5300억 달러), 러시아(5226억 달러), 대만(4126억 달러), 브라질(3687억 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