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내달 중순께 국회서 시정연설

국정원 댓글 논란 언급할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중순께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한다.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가 협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가 합의한 시정연설 청취 일자는 내달 11일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 9일이어서 청와대는 시정연설 준비 시간이 촉박하단 이유로 국회에 연기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일주일 정도 일정을 조율하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설명하는 자리지만, 정국 현안을 고려할 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에 나서기로 하면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꼬인 현 정국을 풀 계기가 마련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한 사례는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통상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해 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여의도 정치와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시정연설에 매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