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디폴트 사이클 길어진다”

디폴트율은 낮아져...심각하지는 않지만 사이클 자체는 길어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앞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다시 오더라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서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전일 보고서에서 “디폴트율이 5년 전 금융위기 때보다 낮을 것”이라면서도 “이전에 ‘짧고 굵은’ 것에 비해서는 사이클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9년 이후 기업들의 디폴트 사이클은 21개월이었으며 디폴트율은 14.7%였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키스만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더 긴 디폴트 사이클을 겪을 것이나 이는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간을 추산할 수는 없으나 디폴트가 일어나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연말에 투기등급 기업들의 디폴트율이 2.7%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에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값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미국하이일드인덱스에 따르면 미국 투기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는 지난 5월 사상 최저치인 5.98%로 하락했다.

이 금리는 현재 6.44%로 상승했지만 지난 10년 간의 평균치인 9.05%는 밑돌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업 디폴트율은 지난 20년간 평균 4.5%를 밑돌고 있지만 기업들의 등급 강등은 늘어나고 있다.

투자적격등급보다 5~6단계 낮은 ‘B2’와 ‘B3’ 등급의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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