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잠실주공5 재건축, 호가는 '숨고르기'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위는 다음달 3일 강남구 대치동 벨라지움컨벤션센터에서 재건축조합창립총회를 연다. 현재 조합설립동의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창립총회 개최 요건(동의율 75%)를 충족했다.

이날 열리는 총회에서는 조합정관과 조합업무규정, 선거관리규정 승인 건과 조합 임원과 대의원을 선출 건, 상가 독립정산제와 잠실역세권 위치 이전 승인 건 등 주요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잠실 주공5단지는 용적률 299.92%를 적용해 최고 50층 높이의 건물 15~17개동, 5890가구(현재 3930가구)로 신축된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16평형 560가구 △21평형 560가구 △24평형 280가구 △26평형 860가구 △36평형 2400가구 △42평형 900가구 △47평형 330가구 등이다.

업계에서는 11월 말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내년 초에 건축심의에 이어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하반기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지난 8월 새 추진위원장이 선출된 이후 사업 추진이 빨라지고 있다"며 "조합원들 또한 긍정적으로 의견조율을 해 사업을 빨리 끝내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값은 한동안 상승세를 타다 최근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8.28대책 등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미 선반영된데다 최근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도-매수자간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7㎡형의 실거래가는 10억5000만~10억8000만원으로 최근 2개월간 3000만원 올랐다. 82㎡형도 같은 기간 10억8000만~11억원이던 시세가 11억~11억3000만원으로 평균 2500만원가량 뛰었다.

단지 인근 S공인 관계자는 "7월 9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77㎡ 아파트값이 8월 이후 10억원 중후반대로 오르면서 지금은 관망세로 가격은 보합세"라며 "저가 급매물이 소화된 후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A공인 관계자 역시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매도자나 매수자나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취득세 영구인하 정책이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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