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 원내대표단 ‘도시락 회동’

30일 가동 정기국회 야권 공조방안 논의

민주당과 정의당의 원내대표단이 29일 국회에서 ‘도시락 회동’을 갖고 본격 가동되는 정기국회에서 야권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당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표명 사태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 정부의 인사난맥상과 민생·복지 공약의 후퇴를 막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정의당 원내대표단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전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야당들이 힘을 모아 잘못된 ‘망사형 인사’를 바로잡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로 야권의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전 원내대표의 말에 적극 동감한다. 박 대통령의 아집의 정치가 정국을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답한 뒤 “채 전 검찰총장 해임 공작과 관련해 분명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전 대표의 제안에 화답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열리는 긴급현안질의를 벼르고 있다. 전 대표는 “비교섭단체 쪽에서는 정의당이 검찰총장 찍어내기와 복지공약 파기에 대한 의제를 철저히 준비해 본때를 보여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의당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심 원내대표는 “시민사회와 적극 호흡하면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물거품된 복지 공약을 야당 중심으로 제대로 이행하는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복지, 민생, 경제민주화의 전면적 후퇴야말로 우리 야당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공조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양당 원내대표 외에 민주당 정호준 원내대변인과 배재정 대변인,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과 정진후 의원이 참석해 정의당에서 마련한 도시락을 함께 했다. 양당은 기초연금 대선공약 축소 논란 등 복지문제와 관련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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