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정책 본격 추진… 금융기관 연계지원도

정부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오는 2017년까지 수출 1억달러 이상 글로벌 전문기업 400개사를 육성하고 금융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R&D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이 같은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진행된 1차 공모를 통해 글로벌 전문 후보기업 46개사를 선정했고 내년 중 150여개 기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산업부는 후보기업들에게 고급 시장정보, 기술개발,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략플랫폼센터를 중견기업연합회 내에 설치·운영한다. 전략플랫폼센터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글로벌 로펌·투자은행·컨설팅펌 출신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후보기업들의 글로벌 시야를 키워준다는 취지다.

또 세계적 수준의 명문 경영·법과·공과대학원 교육훈련을 지원해 글로벌 시야를 가진 차세대 CEO군을 60명까지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후보기업의 우수 신규인력 및 3년 이상 재직자다. 수도권 및 지역거점대학과 연계해 석박사 학위취득을 지원, 전문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제품 브랜드이미지(CI) 구축도 지원한다. 해외 바이어에게 감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자료도 제작·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글로벌 전문기업 후보로 선정된 씨엔플러스를 방문, 기업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자체 R&D 자금을 관리하는 ‘RCMS(Real-time Cash Management System) 금고은행’ 등과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CMS 금고은행 프로세스는 그동안 산업부가 14개 은행에 분산 예치해 왔던 R&D 자금을 기업·우리·신한은행 등 3개의 금고은행에 집중 예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은행들은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활용해 글로벌 전문 후보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하게 된다. 이들 3개 금고은행들은 전략플랫폼 운영·교육훈련 등을 위해 3년간 총 89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사업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