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중 7곳 “경기회복은 2014년 하반기 이후”
기업체감경기가 2개 분기 연속 하락해 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월 19~30일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4분기 전망치가 94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3분기 전망치인 97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BSI는 2분기 99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이, 100을 웃돌면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4분기 체감경기는 94로 같았다. 그러나 대기업은 3분기 102에서 4분기 94로 하락해 같은 기간 97에서 94로 떨어진 중소기업보다 낙폭이 컸다.
수출기업은 103에서 101로 소폭 하락했으며 내수기업은 96에서 93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이 많은 수도권(104)을 제외한 전지역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철강산업이 침체를 보인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86으로 지역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 기업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자금사정(30.3%)을 뽑은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환율변동(22.5%), 원자재조달여건(21.2%), 미국·중국·유럽 경제상황(19.8%)이 뒤를 이었다.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현재 회복중’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으며 응답 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하반기(38.5%)’나 ‘내후년 이후(30.9%)’를 경기 회복 시기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라 신흥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경제 성장둔화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기조 등이 경제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우리 경제가 당분간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의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