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캐피탈 업계 2위 아주캐피탈, 자본적정성 14% 달해

조정자기자본비율 매년 하락세 3대 업체 중 최하… 연체율은 최고

국내 캐피탈 업계에서 2위를 차지하는 아주캐피탈이 최근 3년간 자본적정성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업계 1·3위인 현대·롯데캐피탈은 자본적정성 확보를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산건전성 수치도 3대 업체 중 가장 높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4.43%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은 15.28%, 롯데캐피탈은 16.43%로 나타났다.

자본적정성의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성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금융감독원은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3대 업체는 일반적으로 8% 이상을 유지해 자본적정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대 업체 간의 비교를 보면 롯데캐피탈이 가장 높은 수치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아주캐피탈에 비해 건전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아주캐피탈이 지난 3년간 조정자기자본비율의 수치가 점점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2011년 기준 14.91%로 3대 업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갖고 있는다. 그러나 지난해 말 14.73%, 올해 6월 말엔 14.43%로 계속해서 떨어졌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15.15%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을 보여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그 이후로는 계속 하락세다.

반면 경쟁업체들은 이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2011년 기준 13.00%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조정자기자본비율을 보였으나 2012년 14.45%로, 이어 올해 6월 말 15.28%까지 높였다. 가장 높은 건전성을 보여주는 롯데캐피탈도 끊임없이 이 수치를 높이면서 올해 6월 말 처음으로 16%를 넘어섰다. 감독기관의 규정 비율보다 두 배 이상의 건전성을 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3대 업체 중 아주캐피탈이 가장 나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아주캐피탈은 연체율 4.56%, 현대캐피탈은 2.65%, 롯데캐피탈은 2.35%로 나타났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주캐피탈의 자산건전성과 관련해 부담이 상존하며 자산 부실화에 대한 완충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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