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술자 임금 5.9%올랐지만 체감물가는 5.4%↑...여전히 '팍팍'

소프트웨어(SW) 기술자의 올해 임금이 전년도 대비 5.9% 증가했다.

하지만 체감물가도 5.4%나 상승해 여전히 임금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올해 6~7월 1600개사 5만3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W기술자의 올해 일 급여 기준 임금은 24만8533원으로 전년 대비 5.9%(1만3948원) 올랐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기술사 자격을 가진 기술사는 39만8119원으로 전년대비 6646원 늘었다.

기사 자격을 가진 기술자의 경우, 특급기술자는 7892원 늘어난 35만7171원을 기록했다. 고급기술자는 1만1673원 증가한 26만6590원, 중급기술자는 1만1759원 늘어난 21만9469원, 초급기술자는 9405원 늘어난 18만2194원을 각각 받았다.

기능사 자격을 가진 기능사의 경우, 고급기능사는 전년대비 1만1344원 증가한 15만4529원, 중급기능사는 1만3975원 증가한 12만6240원, 초급기능사는 7534원 늘어난 11만4675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소비자 체감물가에 따르면 체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나 올라 실질적인 임금상승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급기술자와 초급기술자의 경우에는 임금 상승폭이 2%대에 머물고 있어 체감물가 상승률에 비하면 오히려 근무여건이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타국과 비교해보면 SW기술자의 저임금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6월에 발표된 글로벌 연봉정보 사이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국내 SW 개발자의 평균연봉은 3만3300달러 수준이다. 미국(7만5000달러)과 일본(6만2000달러)의 절반 수준도 안된다.

이에 따라 SW업계는 조만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결정될 SW유지관리요율 현실화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SW기술자 임금 현실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도 임금 상승률이 체감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SW유지관리요율 현실화 등 실질적인 정책 추진이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며 "빠르고 강력한 SW임금현실화 정책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나친 노동강도에 대한 지적은 어느새 쑥 들어가고 없다"면서 "수준높은 SW기술자의 해외유출을 막으려면 전반적인 근무여건 개선이 필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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