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다. 지난해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현대기아차는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 투표를 개표한 결과, 4만6027명 중 4만537명(투표율 88.07%)이 참여해 3만2591명의 찬성(80.4%)으로 가결됐다.
기아차 노조도 12~1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의사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70.7%(투표율 86.6%)가 찬성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오는 19일까지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절차를 거친 뒤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노조의 2년 연속 파업은 국내공장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노조의 지난해 부분 파업과 잔업 거부, 특근 미실시 등으로 회사는 약 11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매출 손실은 2조원에 육박했다. 올해도 현대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하루 1만2000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조는 16일 비정규직 특별교섭에 앞서 열리는 금속노조·지부·지회(비정규직) 회의와 19일 쟁대위 회의를 통해 파업 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20일까지 법정 쟁의 조정기간이 5일 정도 여유가 있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노조 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파업으로 치닫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13일 노조에 단체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