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악재 vs 호재 ‘힘겨루기’ 전망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다시 내주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 때문이다.

이번주 역시 이 여파가 이어지며 큰폭의 반등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유럽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 1900선 회복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는 14일 발표가 예정돼 있는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경기침체 종료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화두는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선진 경제의 회복세와 중국 금융긴축 기조가 정반합의 대결구도를 형성하는 데 있다"며 "양자간 힘의 균형점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의 호조는 가격 반영이 끝난 이슈인 반면 중국 금융긴축 기조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다만 중국의 통화 긴축이 극단적인 파국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방 지지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주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증시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13일)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14일)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하는 총재들의 연설이다. 이들의 연설로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 우려가 시장금리에 반영돼 가는 상황에서 이제는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로의 자급유입이 더뎌졌지만 최근 출구전략 우려감이 확대된 시점에서의 자금 이탈에 비하면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며 "최근 한국과 대만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져 외국인과 연기금 매수세 유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호재가 이어진다면 조선주를 주목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경제지표의 호조 시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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