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융자금액 2조1283억원 … 1년전보다 50% 이상 증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빚을 내서라도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코스닥 신용거래 융자 금액은 2조1283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조4099억원보다 7000억원(50%)넘게 증가한 수치다. 5월에는 2조3566억원으로 최대치에 달한 바 있다. 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가 급증하는 것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저평가 종목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복병이 많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얘기가 나오면 지수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신용투자를 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 출구전략에 대한 공포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주가 줄줄이 떨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신용융자는 만기로 연장 할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인데다 지수가 하락하면 상환부담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신용거래 융자는 올들어 2조원 대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동성이 없다. 현재 코스피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조 4271억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