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 10% 매매가 13억6000만원·전세 6억4000만원

5년 새 매매가 2억2000만원↓·전셋값은 1억7000만원↑

서울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3억6000여만원, 전세가격은 6억4000만원대인 것으로 각각 밝혀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7월 4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8142가구를 대상으로 상위 10%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13억6502만원, 전세가는 6억481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2008년 15억8563만원에서 13억6502만원으로 최근 5년 동안 2억2061만원이 줄어든 반면, 전세가는 4억7362만원에서 6억4815만원으로 1억7453만원이 증가했다.

연도별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매매가 평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돼 15억8563만원에서 2009년 15억3228만원으로 5335만원이 감소했다.

2010년에는 2009년 발표된 한강변 초고층 개발 및 제2롯데월드 호재로 1702만원이 늘며 15억493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15억3538만원 △2012년 14억3960만원 △2013년 13억6502만원 등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고가, 중대형 아파트 매수세가 급감한데다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지역에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 요구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한편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전세가 평균은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다. 연도별로는 △2009년 4억7604만원 △2010년 5억1809만원 △2011년 6억130만원 △2012년 6억2287만원 △2013년 6억4815만원으로 전세가가 꾸준히 증가했다.

전세가 상승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자 주택 구매 능력이 있음에도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8년~2009년에 입주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잠실리센츠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재계약이 도래하면서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2010년과 2011년 전세가 상승이 컸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주택은 올 하반기에도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의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취득세 감면 종료로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하반기에도 매매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적다. 또한 전세가는 비수기임에도 상승 폭이 커지고 있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예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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