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고공행진…전세대출 받기 전 꼼꼼한 금리비교 필수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전세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마다 전세대출 금리가 천차만별이 까닭에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의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서 꼼꼼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전세가가 900만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는 거의 사라진데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품귀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세 거래량은 26만37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량은 14만8732건으로 24.6%나 증가했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새로 전세를 구하거나 계약 만료로 전세 보증금을 높여줘야 하는 처지에 놓인 세입자들의 전세자금 대출이 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린 가구는 평균 1억원 안팎을 대출한 것으로 조사돼다.

은행권 전세대출은 대출 재원에 따라 금리 차이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 조사가 요구된다. 보증기관과 전세대출 판매은행에 따라 전세대출 금리가 최대 0.9%포인트 가까이 편차가 있다. 예를 들어 전세자금으로 2억원을 빌렸다면 은행별 연 이자부담은 최고 180만원가량 나게 된다.

서울보증보험 보증을 낀 대출이 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대출 한도도 높다. 서울보증보험은 보증 비율 100%로 대출 한도가 3억원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보증 비율이 90%인 탓에 서울보증보험 보증 대출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고 대출 한도도 1억6600만원 수준에 그친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씨티·외환 등 8개 시중은행의 서울보증보험 보증 전세대출 금리는 최근 1주일 동안 연 4.09~4.69%를 보였다. 이 가운데 씨티은행이 4.09%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이 4.69%로 가장 높았다.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대출은 씨티를 제외한 7개 은행의 금리가 4.20~4.98%이며 외환은행이 4.20%로 가장 낮았고 NH농협은행이 4.98%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전세자금 대출은 생활비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 등으로 생활비를 빌렸다면 임차기간 중 전세자금 대출로 갈아탈 경우 1~2%포인트 금리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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