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저커버그 리더십 살아난다…페이스북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매출 53% 증가…시간외서 주가 20% 급등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분기에 18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월가 전망치 16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4억8800만 달러, 주당 19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14센트를 능가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2분기의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전체의 41%로 전 분기의 30%에서 크게 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광고를 통해 모바일사업 비중을 늘리는 저커버그 CEO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에버스만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는 우리가 모바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그동안의 투자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사용자는 2분기에 51% 증가해 8억1900만명에 달했다. 총 페이스북 사용자는 11억5000만명으로 전년 동기의 11억1000만명에서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을 업데이트하고 사진 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새 비디오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은 광고주를 위한 광고 도구 역시 개선했다.

홍보 과정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 달 27개의 ‘애드 유닛(ad unit)’을 절반으로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이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광고시장의 13%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 스위니 블룸버그인더스트리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의 41%에 달했다는 것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이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24일 종가 26.51달러. 블룸버그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이 기대를 넘어서면서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일단 줄어들 전망이다.

나스닥에서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1.45% 상승한 26.51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6.7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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