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코스피는 추세전환 가시화 여부를 가늠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우려감 속에서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됐고 국내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발표까지 이틀 앞두고 있다.
전일 미국증시는 주택지표 둔화와 기업실적 부진에도 금융주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S&P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하락한 99.60엔에 거래됐고, WTI는 미국 주택 지표 부진 소식에 전일대비 1.1% 하락한 배럴당 106.91달러에 마감했으며, 금 가격은 달러 약세와 중국 수요 증가 전망에 전일대비 3.3%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사흘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1880선을 넘었다. 장 초반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수규모 축소와 함께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하며 1880선에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큰 낙폭은 없지만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주 발표되는 IT와 건설주 실적이 반등세 지속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의 반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 시장의 낙폭과대 업종의 반등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라면서도 “아직까지는 시장의 박스권 탈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어렵고 오히려 다음 번 불거질 리스크 관리에 치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힙입은 바가 컸지만, 1890선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모습”이라며 “실적 우려감이 가중되고 있는 IT기업들과 지난 분기 실적쇼크를 경험한 바 있는 건설주가 최대 고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T(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자동차(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화학(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철강(POSCO,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 건설(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등 코스피 대표 대형주 실적이 예정되어 있는데, 2분기 중국의 경기둔화와 엔저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었던 시점으로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