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핵심 해외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과 두산홀딩스유럽(두 계열사 모두 옛 밥캣)의 실적 호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두 계열사는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의 61.9%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의 실적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 관련 행사에서 “밥캣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미국 주택 시장이 괜찮아서 밥캣의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본다”며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밥캣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0억원이다. 전년 동기 642억원에 비해 47.0% 줄어든 수치다. 이 때문에 밥캣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제기됐지만 손 사장은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밥캣은 올해 1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라인교체 영향으로 일시적인 부진을 보였으나, 3월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2007년 11월 49억 달러(5조5600억원)를 들여 미국 건설 중장비 업체인 밥캣을 인수했다. 거액을 들여 인수했지만 시너지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밥캣은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효자를 삼기 위해 인수했지만 되레 그룹의 골칫덩이가 됐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242억원을 기록하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 3624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전략적 인수·합병(M&A)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한편, 손 사장은 향후 기술 전략과 관련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제품의 고장분석, 소비자 행태 등을 면밀히 분석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