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유가, 배럴당 106달러 돌파…미국 원유재고 감소·중동 지정학적 불안

유가, 15개월 만에 최고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1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웃도는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9달러 오른 배럴당 10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9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0만배럴 감소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 수준은 최근 5년 평균보다 높지만 앞으로 수 주 내에 재고 수준이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최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내부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수의 위원이 고용 상황이 더 개선돼야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해 양적완화 조치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시장은 풀이했다.

이집트의 정국불안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집트에서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과도 정부를 이끌 새 총리가 임명되고 새 내각 구성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 새 내각 참여를 거부하는 등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월간 수출이 감소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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