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세 ‘통증역치’수준…“미국 10년물 금리 3%는 한계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통증역치(pain threshold)’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경제리서치 공동 책임자는 “3%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한계점”이라면서 “3%가 실질적인 한계는 아닐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6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지난 5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를 넘어섰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14년에 2.75∼3.00%로 상승하고 2016년에는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채권 금리의 상승을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경제 전망 개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재정위기 완화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아직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택시장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 채권·외환 수석 전략가는 “주택시장 경기가 회복 초기 단계여서 채권 금리 상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먼 책임자는 “금리가 지나치게 빨리 오르면 주택시장의 회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다시 생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애초 예상됐던 올해 말보다 빠른 9월께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오는 10일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콘퍼런스에서 할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