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쏠림 심화… 판매비중 사상 첫 20% 돌파

현대기아차의 차량 5대 중 1대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한 국가에 쏠리는 ‘바스켓 리스크’가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 382만9338대 중 중국 판매는 78만7308대를 기록했다. 비율로 보면 상반기 중국 판매는 20.6%로,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6%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비율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16~17%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중국에서의 선전과 국내 및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국 판매량 78만7308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3896대보다 32.6% 성장한 수치다.

반면,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가 뒷 걸음질 쳤다.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국내 판매는 55만20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만7251대에 비해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판매량은 63만83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미국의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 시장은 8% 늘었지만 현대기아차는 역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부진이 해외 최대 시장의 중심축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이 같은 중국 쏠림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2014년께 중국 서부 내륙에 4공장을 짓는다. 2017년에는 판매량을 현재 130만~140만대 수준에서 20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경우 중국발 변수 하나로 현대기아차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다른 선진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잠재적 위험요소로 꼽히는 것처럼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성장하는 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며 “아직까지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조만간 양재동 사옥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중국의 시장 전략은 중요 이슈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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