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스타리카에 20억 달러 지원 약속…중남미 집중 공략

지난해까지 6년간 1억5900만 달러 지원…미국의 2배 넘어

중남미 순방에 오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20억 달러(약 2조244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고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방문에서 코스타리카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합의했다.

현지매체가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코스타리카에 1억5900만 달러 규모의 집중적인 원조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원조액 6970만 달러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코스타리카 리몬항에 하루 6만5000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새 정유공장을 짓기로 약속했으며 주요 고속도로 수리·개선에 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코스타리카산 돼지고기와 유제품을 수입하는 의정서도 체결했다.

시 주석은“양국의 관계가 규모와 상황이 다른 국가가 서로 협력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리카는 2007년 중미 국가 중 처음으로 대만과 단교 후 중국과 수교를 맺었으며 2010년에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양국 교역규모는 2011년 47억 달러에서 지난해 62억 달러로 30.5% 증가했다고 인민망은 전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시 주석은 멕시코와 미국을 순방하고 나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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