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표 회복세… 소비·투자 ‘아직 잠잠’

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3.7% 상승… 14개월만에 최대폭

4월 우리경제의 실물지표가 생산부문에서는 회복 기미를 보인 반면 소비와 투자 부문에서는 침체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3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광공업 등의 증가로 지난달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3.7%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0.8% 올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7%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제조업생산은 석유정제(-8.1%), 전기장비(-6.1%)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8.8%), 금속가공(3.4%) 등이 늘어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교육(-1.5%), 도소매(-0.6%) 등에서 감소했지만 전문·과학·기술(5.8%), 부동산·임대(3.9%) 등이 늘면서 지난달보다 0.2%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금융·보험(6.7%), 운수(4.1%) 등의 증가로 2.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5% 줄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1%)는 증가했지만 4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4.3%),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1%)가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소매판매보다는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 올랐지만 운송장비에서 부진해 전달보다 4.0%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2.4%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모두에서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전달보다 9.4%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9.2% 증가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생산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광고·서비스 생산이 약해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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