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금융시스템은 금리 상승 충격에 대한 내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26일(현지시간)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의 한 강연에서 “장기금리가 일부 상승해도 경제·물가 상황의 개선을 수반할 경우 대출증가 및 마진 개선, 주가상승 등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자산시장이 경기를 ‘강하게(bullish)’ 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금리 상승은 경기 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구로다 총재는 BOJ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경기 개선에 따라 금융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금리가 1~3%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장기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BOJ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0.315%까지 급락하며 아베노믹스에 날개를 달아주는 듯 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장중 한때 1%까지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장기금리의 역주행 현상은 BOJ의 과도한 채권 매입으로 국채 거래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린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