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U와 태양광패널 협상 결렬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태양광패널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전기기계제품수출입상연합회(상회)가 22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벌인 EU와의 태양광 패널 1차 협상이 결렬됐다고 23일 중국 경제참고보가 보도했다.

장위징 중국 전기기계제품상회 회장은 “중국이 EU 측을 초청해 태양광패널의 가격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공영원칙 아래 적극적으로 EU 측에 실무적으로 이행 가능한 가격승인 방안을 제시했으나 EU 측은 직접적인 회답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앞서 EU가 이달 초 중국의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중국은 수출 단가를 높여 EU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피하는 것이 자국 기업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여 EU 측과 가격협상에 나섰다.

왕구이칭 전기기계제품상회 부회장은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협상 성사 여부와 조속한 타결의 가능성”이라면서 “중국 기업에 타격을 주는 조치가 아닌 원만한 해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1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양측의 ‘무역전쟁’ 양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태양광 패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반덤핑 관세 부과 방침을 굳힌 EU 측이 명분을 위해 협상에 나섰기 때문에 형식적인 태도로 일관할 것”이라며 “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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