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는 23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내다 봤다. 우리 경제가 내수와 수출 모두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이며 수입물가 하락에 따라 투자도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DI는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특히 수출 부문에서의 개선을 점쳤다. 상품수출(물량 기준) 2013년 6.4%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2014년에는 8.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 수입도 내수 개선에 따라 올해와 내년 각각 5.1%와 7.8%씩 늘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서 회복이 더딘 민간소비도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의 하락세도 완만해지면서 올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14년에는 전반적인 경기여건 개선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설비투자도 2013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2.8% 증가율을 예상했다. 특히 2014년에는 대내·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증가율이 8% 중반에 이를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도 그동안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2013~2014년 동안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내수개선과 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개선으로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2013년 430억달러 내외를 기록한 후 2014년에는 368억달러 내외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13년 1.8%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2014년에는 전반적인 경기개선 추세를 반영해 물가상승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3.3%와 3.2%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기간 취업자 증가폭은 연 평균 30만명 내외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KDI는 전망했다.
KDI는 향후 경제정책에 대해 “정책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취약부문의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향후 물가상승세와 경기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