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월 수출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면서 일본의 수출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경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26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인 5.4%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의 4월 대(對) EU 수출은 3.5% 감소한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5% 증가했고 중국 수출은 0.3% 늘었다.
4월 수입은 전년보다 9.4% 늘었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는 8199억 엔으로 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206억 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강화로 순익 증가가 전망되지만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가 감소해 수출은 줄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수입물가는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물가의 상승이 10개월 연속 무역적자의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시이치 무라시마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가치 하락은 무역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데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무역적자는 2014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지난 4월 발표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