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이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으로 부상할 것”

오는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는 한국이 글로벌 메이저 배출권 거래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19일(현지시간) 에너지 기후 관련 잡지인 디에너지컬렉티브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를 인용해 보도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제도로서 기업에 탄소배출권을 할당하고 나서 할당받은 배출권 가운데 남거나 부족한 부분을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BNEF는 한국 정부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억7600만t에서 5억4300만t까지 30% 감축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t당 탄소 가격은 9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대로라면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에 호주보다 14% 유럽연합(EU)보다 5% 적게 된다고 잡지는 전했다.

한국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매년 EU보다 두 배에 가까운 2억t의 탄소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BNEF는 한국 온실가스의 60%를 배출하는 450여 개의 기업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의 배출원을 규명하고 배출량을 산출·기록해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뜻한다.

BNEF는 한국이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해 현재 27%에 불과한 천연가스 에너지 생산 비중을 2020년 70%까지 끌어올리면 매년 6400만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까지 EU-호주 시장과 캘리포니아-퀘벡 시장이 개장하면 한국의 탄소배출권 수요는 캘리포니아보다 4배 이상, EU-호주 시장보다는 60% 이상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이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과도하게 규제한다는 업계의 반발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BNEF는 지적했다.

또한 두 차례 석유 파동 이후 한국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장애물이라고 BNEF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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