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위축될 수도…아파트 공급업체 피해 없어
정부가 행복주택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긴장상태에 빠졌다. 특히 행복주택과 성향이 비슷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수익형부동산시장이 더 깊은 침체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A건설사 관계자는 “행복주택 사업은 비슷한 용도의 오피스텔 등을 많이 공급하는 업체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 넘치는 공급물량에 수익률마저 떨어져 있는데다 비슷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 오피스텔을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3년간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어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주택의 공급으로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설상가상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을 자주 공급하는 B사는 현재 이 같은 정책에 대해 노심초사하며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사 관계자는 “아직 시장의 별다른 반응은 없으나 이들 물량이 공급되면 비슷한 성격의 오피스텔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수익형부동산시장이 더욱 깊은 침체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반면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업체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이나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C건설사 관계자는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하지 않는 본사는 이번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앞선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인해 건설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행복주택은 서울 오류동지구, 가좌지구 등 7개 시범지구에 오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한편 행복주택은 4인 가족을 대상으로 그린벨트 지역에 입주하는 보금자리주택과는 달리 1인 가구 및 신혼부부를 주 대상으로 하며 도심주변에 들어서 두 주택의 성향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