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이미지 인식해 오래 기억… 무의식적 반응이 매출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가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의 특징만을 소개하는 광고가 아니라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이미지, 더 나아가 기업의 이미지까지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감성을 파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들은 양적·질적인 상품의 기능을 넘어 이미지·디자인·분위기 같은 더욱 높은 수준의 소비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도 감성 자극을 통해 소비자들의 무의식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이를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감성 광고를 활용하고 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이성에 호소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의 생각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편이 좀 더 쉽고 직접적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며 “마케팅 경쟁력도 배가 시키고,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의 특징이 아닌 이미지를 인식시켜 소비자들이 제품을 쉽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감성 광고 하나로 히트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감성 광고가 무조건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에게 소구하려는 광고는 정도가 지나치거나 대상 광고의 목적과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감성에만 집중한 광고는 본래 목적인 제품의 마케팅이나 판매 대신 광고 자체만 기억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일시적으로 소비자들의 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기억들을 오래 유지하지 못해 지속적인 판매를 유도할 수는 없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한때 ‘지영아, 보고 싶어’, ‘선영아, 사랑해’ 등의 문구 광고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광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결국 일회성의 반응에 그친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과도한 감성 광고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하나의 사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성만을 자극하는 광고는 좋은 평을 얻을 수 있지만, 구매 욕구를 일으켜야 하는 광고의 궁극적인 목적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