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통화 가치 하락 리스크 평가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를 평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5개 신흥 시장에서 발행된 달러와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는 139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필립 로빈슨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달러와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가 1년 사이에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최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이끌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무디스는 “기업들의 매출원 통화와 채권 발행 표시 통화가 다르면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는 경우에 타격을 받을 수 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디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통화인 랜드의 가치 하락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랜드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8.2% 하락했다. 이는 신흥 시장 24개 통화 중 가장 큰 폭이다.

무디스는 체코의 코루나와 러시아 루블 역시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코루나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5.0% 하락했고 루블은 2.6% 떨어졌다.

무디스는 “기업의 유동성을 기반으로 통화 가치 하락 가능성의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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