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절실한 사람 위해”
자신보다 더 절박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두 번이나 양보한 대학생이 화제다.
10일 동국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예씨는 지난달 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법학과 교수회 장학금 100만원을 선뜻 양보했다. 김씨는 학사운영실에 전화를 걸어 “장학생 선정 기준이 뭔가요? 어떤 기준이기에 제가 선정된 거죠”라며 항의(?)했다. 자신보다 장학금이 더 절실한 학생이 있을 것이라며 교직원을 당황케 하더니 급기야는 담당 교수에게 장학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까지 보냈다.
김씨의 장학금 양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엔 학교로부터 받은 성적우수장학금 104만5000원을 학교 계좌로 다시 송금했다.
김씨의 부모님은 6년여 전부터 작은 마트를 운영 중이다. 그녀 역시 장학금을 받으면 요긴하게 사용했겠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양보한 것은 부모님의 격려 때문이다.
“네가 좋은 일에 쓰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흔쾌히 딸을 지지해준 것이다.
김씨는 NGO나 국제 구호단체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꿈을 갖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인권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