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출 8개월 연속 증가…휴대폰·반도체 영향 ‘톡톡’

IT 수출이 휴대폰, 메모리반도체 영향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하며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월 IT 수출이 14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수입은 전년 동원 대비 7.3% 증가한 6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T 무역수지는 73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 돼 전체 무역수지 흑자(25억8000만 달러)의 약 2.8배에 달했다.

4월 IT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폰, 디지털TV, 컴퓨터 등 IT 전반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휴대폰, 메모리반도체는 각각 50.4%, 34.6%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휴대폰은 스마트폰 11억 달러, 부분품은 10억5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0.3%, 96.5% 증가했다. 국내 업체의 전략 스마트폰이 선진 및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전략 폰이 전격 출시되면서 휴대폰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2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6%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1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모바일AP 수출 둔화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한 26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극고화질(UHD)TV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부상하면서 국내 업체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컴퓨터 수출은 태블릿PC 수출 확대 영향으로 21.5% 성장한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린터, 모니터는 각각 28.5%, 21.7%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TV 수출은 5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9억8000만 달러, 17.1%↑), ASEAN(17억 달러, 39.9%↑) 등 신흥국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EU(11억9000만 달러, 10.7%↑), 미국(15억3000만 달러, 16.2%↑) 등 선진국의 수출도 증가했다. 일본은 엔저 등으로 인해 감소(4억3000만 달러, 21.7%↓)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부 관계자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메모리,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부품의 수급 안정화, 세계 IT성장을 주도하는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의 국내 업체의 점유율 확대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엔저와 달러 약세는 수출에 다소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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