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종 바이러스 첫 환자 발생

UAE 여행 프랑스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영국 독일 등 이어 유럽 전역 확산 우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과 독일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최초로 확인되면서 유럽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체류하다가 귀국한 65세 남성이다. 그는 지난 4월23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현재 이 환자를 격리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환자가 언제 어떤 경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이 환자에 대한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또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환자가 입원 전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리졸 투렌 보건장관은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현재 감염 환자는 격리 치료를 받고 호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국·독일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치사율이 높은 이 바이러스의 유럽대륙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월 중동·파키스탄 지역을 여행한 가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명이 숨졌다. 독일에서는 UAE 출신의 70대 남성 감염환자가 지난 3월 아부다비에서 후송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2년 중반에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영국·독일 등지에서 3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 11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주일 정도다. 고열·기침 등 일반적인 독감 증상과 함께 심한 폐렴 증상과 신장 부전증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생장속도가 10년 전 8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 바이러스보다 100배 빨라 잠재적으로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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