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못 쫓아가는 한은 ECOS 금리 정보

장기간의 저금리로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경제통계시스템(ECOS)중 금리수준별 수신액 비중 통계 분류가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다. 때문에 통계를 공개하고도 소비자들이 참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COS 홈페이지에는 8일 현재 정기예금 금리수준을 4% 미만, 4∼5%미만, 5∼6% 미만, 6∼7% 미만, 7∼8% 미만, 8∼9% 미만, 9∼10% 미만, 10∼11% 미만, 11∼12% 미만, 12% 이상 등 10개 구간으로 분류, 수신액 비중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수신액 비중은 4% 미만 99.9%, 4∼5% 미만 0.1% 등 두개 구간 수치에 몰려있다.

나머지는 구간은 모두 0.0%인 상태다.

하지만 지난 4월말 발표한 한은자료인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2∼3% 미만이 71.7%로 비율이 가장 높고 3∼4% 미만이 27.2%로 두번째로 나타났다. 또한 자료에는 2% 미만의 정기예금이 1.0%를 차지했고 4∼5%미만이 0.1%로 가장 낮았다고 밝히는 등 통계시스템 보다 훨씬 세분화해 나타나 있다.

문제는 특히 ECOS를 참고하는 금융소비자들과 금융사들이다. 특히 정기예금 상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의 경우 ECOS의 자료는 무용지물이 됐다. ECOS를 통해 일반인들이 통계자료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한은의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이에 한은측은 금리수준별 수신액 비중 통계 분류의 경우 1997년 부터 현행 분류체계로 작성해 온 통계여서 시계열 비교 때문에 이를 유지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분류 체계가 저금리 기조인 현 금융시장의 상황과 맞지 않아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은은 가계 대출 금리 분류 체계도 저금리 상황에 맞게 4% 미만 구간을 3% 미만과 3∼4% 미만 등 2개로 세분화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COS는 한은이 통화신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생산하는 각종 통계를 일반인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04년 개설한 홈페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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