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인하해야” VS SK텔레콤 “현상유지”

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무제한 요금제출시이후 KT,LG유플러스는 접속료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현상유지를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휴대폰이용자들끼리 통화후 통화료를 정산해야하는 이통 3사는 회사간 접속료 산정기준에 따라 통화료정산액이 수백억,수천억원씩 오가기 때문에 자사에 유리한 접속료율을 산정하기 위해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접속료란 자사 가입자가 타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경우 타사 통신망을 이용하는 댓가로 지불하는 정산료의 일종.
즉 상대방 통신사 고객이 착신할 수 있도록 각 통신사는 망을 설치하고, 유지하는데 비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용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2013년 기준 이동전화 접속료는 분당 SK텔레콤이 26.27원, KT 26.98원, LG유플러스 27.04원으로 정해져, SK텔레콤 접속료가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각각 2.7%, 2.9% 더 싸다.
접속료는 2년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결정하며, 방통위는 SK텔레콤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임을 고려해 KT나 LG유플러스 고객이 SK텔레콤에 전화를 걸때보다 SK텔레콤 고객이 KT나 LG유플러스에 전화를 걸때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산정돼 있다.
하지만 휴대폰 가입자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자신들의 망접속료 인상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접속료를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3억원, 350억원 적자를, SK텔레콤은 798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특히 최근에는 각 통신사가 자사가입자와 타사가입자 모두에게 음성 통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경쟁처럼 내놓으면서, 망 접속료가 곧 통신사의 손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접속료 체계를 이끌어 내려는 물밑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달 11일 자사·타사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망·내외 무료 통화 요금제 도입으로 연간 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통위가 접속료에 대해 재산정 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KT는 접속료 발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유선전화 가입자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기존보다는 다소 느긋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SK텔레콤은 접속료를 더 이상 낮추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