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개성공단이 폐쇄 위기에 놓인 것은 남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남측 인원들의 전부 철수 등 공업지구 폐쇄 책동에 날뛰고 있는 괴뢰패당이 우리에 대한 책임 전가에 매달리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짓”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또 “지난 4월 22일 남한의 통일부 대변인에 이어 청와대의 주인도 기자회견과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개성공업지구 사태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했다”며 “이것은 북남경제협력사업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저들의 죄악을 가려보려는 교활한 술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북한은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이 우리 측에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먼저 폐쇄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통신은 “개성공업지구는 우리가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통일애국의 뜻을 귀중히 여기고 특혜를 준 데 따라 건설된 것으로 6·15의 고귀한 산물”이라며 “우리가 군사적으로 예민한 지역을 남측의 경제활동지역으로 내어준 것은 개성공업지구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기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쟁이 오늘이냐 내일이냐 하는 첨예한 현 정세속에서도 개성공업지구가 기적적으로 유지되어온 것은 민족공동의 이익과 평화번영을 위한 우리의 희생적인 노력”이라며 “그러나 남조선의 동족대결 광신자들은 개성공업지구를 우리의 ‘돈줄’로 모독하고 인질구출 작전을 떠들며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무력 침략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