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이하 SKT)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T가 인수 1년 만에 SK하이닉스를 통한 재무적 투자성과를 제대로 거두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9000억원 정도 늘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SKT는 지난해 2월 14일 하이닉스 주식 1억4610만주에 대한 인수 대금 3조3747억원을 완료했다. SKT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1.05% 보유로 최대주주가 됐다.
SKT는 인수 당시 SK하이닉스를 1주당 2만3098원에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일 기준 종가가 2만9450원으로 인수 당시와 비교해 27.5%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SKT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종가 기준 지분가치가 4조3026억원 가량으로 훌쩍 뛰었다. 즉 SK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사들이면서 1년 새 9280억원에 이르는 지분차익을 얻은 셈이다.
그러나 SKT가 회계기준의 원가법을 적용하고 있어 지분가치로 얻은 수익이 장부상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해 원가법과 공정가치법 두가지 모두를 인정하고 있다. 공정가치법은 시가를 반영해 지분투자로 얻은 차익을 장부상에 기재한다.
반면 SKT가 SK하이닉스의 순이익에 대해서는 지분만큼 수익을 걷어들인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87억원으로 지분법상 SK텔레콤에 반영된 수익은 331억원 가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