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상승률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기관 맥킨지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증시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중장기적으로 증시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실물 경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증시는 국내총생산(GDP)·실적·금리·인플레이션 등 실물 경제 등 경제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맥킨지는 진단했다.
GDP가 연평균 2~3% 성장률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와 부합하면 투자자들의 연간 증시 수익률은 향후 10~20년 동안 달러 기준으로 5~7%를 기록할 것으로 맥킨지는 내다봤다.
증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연간 9~10%의 수익률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미국증시 투자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6%였다.
실제로 1962년부터 2012년까지 주가는 연평균 2.7% 상승했다. 이는 GDP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맥킨지는 주가와 GDP가 비슷한 성장률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인플레이션·금리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수준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맥킨지의 집계에서는 PER가 15배이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를 나타낸다고 추산했다.
경제가 고속성장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안정적이던 지난 1962~1968년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9.4%로 장기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1968~1996년의 평균 수익률은 5%에 그쳤다.
인플레율과 금리가 높아진 1968~1981년에 증시 성장은 둔화했다. PER 역시 낮았다. 높은 인플레율과 금리로 1968년 17배이던 PER는 1981년 9배로 낮아졌다. 당시 인플레이션율은 9.4%에 달했으며 금리는 14%를 기록했다.
PER가 낮아지고 경제 성장의 부진으로 주주들의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1.3%를 기록했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한 1980년대에는 PER와 경제 성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주주 수익률은 연간 13%를 기록했다.
실질 수익률은 지난 1996~2001년 6% 수준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그러나 1997년 초 741에서 2000년대 중반 1527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2004년에는 1212로 떨어졌다. 이는 증시 버블을 야기했으며 1999~2000년대 PER에 거품이 일어났다고 맥킨지는 진단했다.
기업들의 순익이 증가한 2004~2012년 S&P500지수는 2007년 10월 1565로 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원유 가격이 배럴당 145달러를 기록하면서 에너지 부문의 순익이 증가했으며 은행업계의 순익 역시 호조를 나타냈다.
금융위기가 심화한 후 S&P500지수는 그러나 2009년 3월 67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업 순익과 PER는 2010~2012년 보통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2012년 말 기업 순익과 GDP는 장기적 추이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S&P500지수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PER는 16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맥킨지는 기업 실적 추이가 여전히 불안하고 GDP와 기업 순익이 2013년이나 2014년에 장기 추세로 회복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