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근로자 대부분 농촌에 재배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대부분 농촌에 재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근로자들은 북한 내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 됐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주 평양에서 온 북한의 고위 관료로부터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가운데 3분의2는 농촌 지원에 동원되고 나머지는 북한 내 다른 봉제공장에 배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북한 근로자들은 지난 8일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지시에 따라 9일 철수해 30일까지 22일째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북한 근로자 수는 5만 3000여명에 달한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백서에 따르면 2012년 8월 현재 북측 근로자의 월 최저노임은 67.005달러로 지난달 월급은 아직 미지급 상태다. 이들은 개성공단 잠정 폐쇄로 사실상 실업자 신세가 됐다.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북한 당국은 근로자들의 생계를 위해 인력 재배치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5월 모내기철에 대비한 한시적 조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양의 당 간부 말을 인용해 “개성공단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남한 사회에 관심을 두거나 동경심을 갖는 근로자가 늘어나는 것이 김정일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개성공단이 향후 북한 체제의 위협 요소가 될 경우 공단을 폐쇄하라는 게 김정일의 유훈이었고, 김정은은 이 유훈을 집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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